미러셀 설계를 시작하였다. Roel의 디자인을 참고하여 필요한 부품의 규격과 특징등을 하나씩 확인하며 캐드로 작업을 하고 있다. 이전부터 캐드를 통한 제품 설계를 해보고 싶었다.필자가 윈도우를 들어가는 일은 잘 없다. Auto CAD는 맥을 지원한다. 하지만 Auto CAD는 ‘건축 설계’에 최적화 되어있다. 제품 설계를 위해서는 인벤터를 사용해야 하는데, 인벤터는 윈도우 밖에 지원이 안된다. 필자의 작업환경은 맥+리눅스(우분투)가 주력이다. 윈도우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굳이 설계를 위해 번거롭게 윈도우를 켜야 할까 생각하다 결국 리눅스에서 쓸 수 있는 Free CAD를 사용하기로 했다. 나중에 CNC 작업시 도면을 넘길때가 문제일텐데, Free CAD에서 2D로 dwg 파일을 내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듯 하다. CNC로 넘기는 것은 나중에 고민하기로 하고, 일단 작업을 해봤다.
캐드를 통한 설계는 처음이다. 원래라면, 재료들을 모아놓고 직접 깍고, 자르고, 대어보는 식으로 물건을 만지면서 ‘가 조립’을 했을 것이다. 그렇게 프로토 타입을 손수 만든 뒤에야 윤곽이 나왔을텐데, 이러한 작업을 ‘가상의 공간’에서 할 수 있게 해주는듯 하다.
도면 그리기와 동시에 사용 가능한 부품들을 부지런히 부지런히 알리에서 찾아보고 있다. 설계 과정에서 어떠한 부품을 사용하게 될 것인지를 하나씩 정하면서 진행이 되고 있다. 이렇게 설계 과정에서 무엇을 쓸지를 분명히 정하게 되니, 어떤 부품을 쓸지 정하지 못해 갈팡질팡 해지며 설계가 변동되고 하는 일이 없어서 좋다.
캐드를 다루는 것이 처음이라 하나씩 익히면서 해가고 있는데, 처음 쓰는것 치고는 너무 어렵지는 않은듯 하다. 생각보다 Free CAD가 쓸만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