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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회계를 '회계'하였습니다 (2): 엑셀 도입의 실패

생성일
2021/12/11 06:05
수정일
2023/03/06 02:11
태그
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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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회계를 '회계'하였습니다 (1): 시작 에서 글쓴에게 필요한 기능은 '노션'과 '엑셀', '비즈 플레이'에 모여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후 글쓴이는 이 세 개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고자(System Integration, 이른바 SI) 파이썬을 통해 데이터를 '엑셀'로 통합하여 회계 도표를 그리고자 하는 시도를 하였다. 그리고 글쓴이는 보기 좋게 실패하였다.
글쓴이가 작성한 회계 보고 초안. 직관적이지 못하고 너무 복잡하다.
시스템 통합 자체에 실패를 한 것은 아니다. 파이썬을 통해 노션 데이터를 스크래핑 하여 엑셀 셀에 자동으로 기입하도록 하였고, 중간 과정에서 필요한 '컬럼 통합'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인 결과를 통해 '직관적인 결과'를 내지 못한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글쓴이는 의외로 '엑셀'을 사용하는 것이 원할하지 못하다.
이게 뭔말인가, 복잡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루는데 익숙한 개발자가 정작 '엑셀'을 다루길 어려워하다니! 하지만 현실이다. 글쓴이에게 '엑셀'은 익숙한 도구가 아니다. 변수하나를 지정해서 쓰더라도 무언가 어색하고 불편한 것이, 판다스나 파이썬으로 할 것이면 진작에 끝날 것을 '툴 자체'를 살피는데만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표를 그리긴 하였으나, 장로님들 보여드리기에 너무 정신사납다. 표를 다시 그려야 한다. 하지만 필자는 이 표를 다시 그릴 자신이 없었다. 엑셀을 가지고 다시 씨름을 하느니, 그냥 데이터를 DB에 붙고 SQL 구문을 가지고 필요한 데이터를 가공하여 뽑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필자에게는 더 뛰어나고 더 자유도가 높은 도구가 있는데, '남들이' 많이 쓴다고 하니까 그 말만 듣고 굳이 '엑셀'을 고집하지는 않았나 생각이 든다.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하기 위해 노션에서 웹으로 크롤링을 하고, 이를 파싱하여 엑셀에 넣는 것 까지는 구현을 하였다. 하지만, 정작 엑셀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가공하고 통합하는 과정 자체가 원할하지 못하다. 차라리 글쓴이에게는 판다스나 직접 SQL을 사용하는 것이 더 편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결국 일년이 안되어 시스템을 리뉴얼 해야 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아울러, 노션에서 API가 지원이 되기 시작하였다. 더이상 웹에서 스크래핑을 하지 않아도 될 뿐더러, 노션에 API를 통해 직접 업데이트가 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이는, 노션의 자유도 및 활용 범위가 높아진 셈이다.
이러한 점들로 인해 필자는 …
시스템 빌드 1년 만에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채 리뉴얼에 들어갔다.
이전에 데이터를 ‘엑셀’에 넣었던 것과는 다르게 데이터를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SM)’에 직접 넣고, 노션 api를 이용하여 데이텆베이스와 노션 간 동기화(sync)를 구현할 생각이다.
과연 올해는 쓸만한(?) 교회 회계 환경을 만들어볼 수 있을지, 고민 해보도록 하겠다.